[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물꼬 틀 듯"
전남 강진군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공모한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2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내 재능기부 역량을 결집하여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농촌 재능기부 참여를 촉진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으로 17개 지자체가 사업 신청을 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지자체별 사업추진설명회를 듣고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강진군을 재능기부 시군으로 선정했다.
강진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이 선정된 데에는 올해 처음 시작한 '행복 25시, 희망나눔사업단'에서 추진 중인 농촌 마을 방문 봉사단체의 재능기부 활동과 '작은 사랑 실천을 위한 재능기부 나눔센터' 운영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를 발굴하는 등 재능기부에 대한 강진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모사업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체와 연계하여 농촌 마을 방문을 통해 주거시설 개선, 건강, 이미용,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활동을 전개하게 되며 지원받는 국비 2200만원은 재료비, 교통비, 숙박비, 식비, 보험료 등 재능기부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편, 강진군에서 운영 중인 '작은 사랑 실천을 위한 재능기부 나눔센터'는 다양한 재능을 기부받아 유형별로 관리하면서, 기부받기를 원하는 수요기관 및 단체 등에 알선, 연결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은 물론 나눔 문화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재능기부 신청은 출향인사, 강진군민 등 총 53명이 신청했으며, 신청 유형별로 보면 의료보건건강 분야 7명, 문화예술분야 26명, 교육멘토링 및 상담분야 16명, 기술·기능분야 4명이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신청한 재능인은 군에서 운영 중인 여성대학, 이장대학 등과 같은 각종대학 강의와 4월부터 매주 목요일 도서관에서 운영중인 목요강좌, 사회복지시설 방문 공연 활동 등 기부가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여성대학에서‘중년여성을 위한 건강관리’라는 주제로 강의한 OK내과병원 김승주 원장은 “작은 재능이지만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다시 참여하고 싶고 이러한 기부문화가 더욱 확대되어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군에서 운영 중인 평생교육 프로그램(노인건강관리, 심리상담사 등)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이 재능기부 활동에 동참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재능기부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그동안 봉사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재능 나눔 활동이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재능기부 문화가 군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은 재능이라도 서로 나누며,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재능기부 운동에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군민은 강진군청 미래산업과( 430-3061, 3063) 및 읍·면 총무팀에 신청하면 된다. 재능기부 신청은 연중 접수 받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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