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아산이 개성공단이 존폐 위기에 처하면서 김종학 사장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단 정상화를 위해 나섰다.
현대아산은 9일 북한 측의 개성공단지구 잠정중단 조치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운영했던 상황실을 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 3일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 이후 상황실을 개설했다. 이어 잠정 중단 조치에 따라 김종학 사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이 정상화 될 때까지 현황파악, 대책수립, 후속조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 개발에 참여한데 이어 2단계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정권 남과 북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사업 추진이 요원한 상태였다.
현대아산은 또 공단내 송악프라자호텔을 비롯해, 중장비 수리공장, 주유소, 상품판매점, 직원숙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학 사장은 "현재 개성공업지구가 존폐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개성공업지구의 조속한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업지구를 처음 시작하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개성공업지구를 끝까지 지켜내고 정상화 시키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직원 신변 안전, 정부 방침 협의 등을 위해 비대위가 조성됐다"며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의 협의 등을 전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