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아산이 건설 DNA 강화에 나선다.
현대아산은 장경작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종학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10년3월 조건식 전 현대아산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장 사장에게 현대아산호의 지휘봉을 맡겼다.
장 사장은 이후 현대아산의 주력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위해 뛰었다. 당시 현 회장은 장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라는 점에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장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다. 장 사장은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사장, 롯데호텔 사장, 롯데그룹 호텔부문 총괄 사장을 지냈으며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제 2 롯데월드 사업을 승인했다.
현 회장은 당시 정부와 북한이 '대화를 통한 관광재개' 입장을 밝힌 만큼 사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가 목전에 놓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를 떠나 세계정세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면서 금강산관광의 꿈은 더욱 멀어진 상태다.
다만 현대아산은 기업 존속을 위해 건설부문을 육성키 위해 김종학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지난해 9월 영입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401억원 규모 강남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728가구 규모의 강원 원주 혁신아파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건설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장 사장은 임기가 끝남에 따라 물러나게 됐다"며 "비상근 고문으로 물러나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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