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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닫힌 지갑..."향수마케팅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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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TV드라마에서 시작된 '레트로(retro, 복고)' 열풍이 식음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수마케팅'이 한창이다. 옛 향수를 자극해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보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가 복고 트렌드에 맞춰 1990년대 추억의 과자 '깨봉'과 '두부감빠'를 재출시 했다.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라면과 음료에 이어 스낵까지, 다양한 제품을 지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깨봉은 지난 1993년에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참깨와 벌꿀을 함유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두부감빠는 영양 많고 담백한 두부(19% 함유)에 고소한 참깨와 계란을 넣어 성장기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좋은 제품이다.


문광문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올해 스낵사업에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추억의 분식집 '제일분식' 행사를 진행했다. 제일분식은 어릴 적 향수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옛 먹거리 제품을 할인 또는 추가 증정하는 복고풍 스타일 행사다. 군만두와 같은 분식류부터 경양식집 스타일의 돈까스와 버거스테이크, 동그랑땡과 너비아니 같은 추억의 도시락 반찬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경희 CJ제일제당 브랜드매니저는 "불경기이다 보니 익숙하고 편안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향수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끌어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단순히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할인행사가 아닌 어렸을 적 먹었던 추억의 메뉴를 더욱 맛있게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뚜기도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떡국 맛을 그대로 재현한 '옛날 쌀떡국'을 선보여,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00% 국산쌀로 만든 부드러운 떡과 사골곰탕의 진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월 판매량이 10개를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가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옛날옛날 콩떡빙수'를 내놨다. 옛날옛날 콩떡빙수는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복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출시한 옛날 스타일 빙수다. 아모제의 퓨전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도 어릴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즐겨먹던 오므라이스를 추억할 수 있도록 '옛날 오므라이스'를 5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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