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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검출된 참이슬 “제조과정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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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남경찰서, 8일 수사중간결과 발표…유통과정 문제인 듯, 기화되면서 소주병 안에 스며들었을 수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서 적은 양의 경유가 나온 것과 관련, 경찰이 “제조공정엔 문제가 없다”는 1차 결론을 내렸다.


변재철 청주 청남경찰서 수사과장은 8일 수사 중간결과브리핑을 갖고 “빈병 반입, 세척,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공정을 조사했지만 경유가 들어갔거나 병 안팎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변 과장은 또 “공장 안의 경유사용처 2곳도 제조시설과 떨어져 있어 경유가 소주병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로공장에서 물류센터, 주류도매상, 음식점에 이르는 유통과정도 조사했지만 지금까지 경유가 들어갈 만한 상황을 확인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원료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소주를 병에 넣을 때까지 전공정이 밀폐된 배관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 성분이 남아있을지 모를 빈병 세척 또한 병당 35분간 이뤄져 완벽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장 안에 경유를 쓰는 시설이 두 곳 있지만 제조공정과는 관계없는 시설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의심의 눈길은 유통과정 쪽으로 가고 있다. 사건이 난 뒤까지 술 도매상의 보관 창고 안에 유류저장탱크가 있었고 주류를 옮길 때 쓰이는 지게차연료인 경유를 통에 담아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통에 담긴 경유가 일부 흘러내려 소주병상표에 묻고 이 게 기화되면서 밀봉된 소주병 안에 스며들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사고가 나기 전부터 뚜껑을 열지 않은 소주병이라도 휘발성성분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해달라고 술 도매상에 당부해왔다. 소주병을 휘발유, 경유 등과 보관하면 공기 중의 미세한 휘발성성분이 밀봉된 병뚜껑 부분을 통해 스며들 수 있다는 게 진로 쪽 설명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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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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