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15만5672명으로 전년 보다 27.3% 증가했다.
8일 보건복지부의 '2012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실환자 수는 목표치인 15만명을 넘긴 15만56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이는 복지부에 등록한 2285개 의료기관 중 1423개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잠정 집계한 결과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되고 동북아 정세가 불안해지는 등 국제 정치·경제적 변수로 인한 환자유입 축소가 우려됐으나, 세계의료관광시장이 연 성장률(12%)의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체 환자 중 외래환자는 12만5450명으로 80.6%를 차지했으며 건강검진 환자(1만5593명, 10%), 입원환자(1만4629명, 9.4%)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통한 총 진료수입은 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많아졌다.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 수입은 3460만 달러 흑자(추정)로, 한국은행이 지난 2006년 수지 집계를 한 이후 사상 최대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환자 1인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으로 내국인 1인이 1년에 지출하는 진료비(비급여 제외) 104만원 보다 48.1% 높았다. 특히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는 83명으로 2011년(27명)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입원환자와 암·심장·뇌혈관질환 등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포함한 중증환자는 1만9044명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진료수입은 136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절반이 넘는 57.2%나 됐다. 전체 대비 중증환자 비중은 큰 차지가 없지만 평균 재원(외래방문) 일수는 2011년 2.8일에서 지난해 3.1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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