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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탁상행정' 잇달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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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탁상행정'을 잇달아 질책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도 소방재난본부로부터 화재시 현장 지휘책임자를 반드시 지정하도록 한 뒤 부주의나 과실로 순직사고가 발생하면 문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소방력 운용 개선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소방관들에 대한)사기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그는 사고가 나면 곧바로 징계조치한 뒤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과실 등이 없을 경우 사후 구제하겠다는 개선안에 대해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니 만큼 현장 대원들의 노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선(先) 조사 후(後) 조치'로 방향을 재설정하라"고 주문했다.


소방인력이 부족해 3교대 마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현장 부실대처 등에 대한 징계부터 강화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새 대안을 마련, 보고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개선안을 보고 받은 뒤 즉각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개월 전인 지난 2월에도 김 지사로 부터 '안일한 보고'와 탁상행정으로 혼쭐이 났다.


김 지사는 지난 2월4일 월례조회에서 "도 소방재난본부의 재난대책관련 보고를 보면 너무 형식적"이라며 "어느 지역에 몇 센티의 눈이 왔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 많은 눈으로 인해 차가 안다니는 곳이 어디이고, 어느 곳에 이상이 있는 지를 (도민들에게)알려줘야 한다"며 "오늘 출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출근할 때 차를 가져갈지, 아니면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지를 정보로 제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를 가져갈 경우 어디에서 막힐 지도 제대로 알려줘야 하는데 책상에만 앉아 있다 보니 형식적 보고만 하고 있다"고 도 소방본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 소방재난본부의 재난보고는 앞으로 민생중심·생활중심·사람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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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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