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익창출력이 놀랍다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종전보다 4%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9%, 52.9%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영업이익 전망치인 8조4400억원,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 8조5100억원도 웃돌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애플과의 소송충당금 약 6억달러가 반영된 결과"라며 "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갤럭시S3과 노트2등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하위모델인 S3 미니와 그랜트 등도 낮은 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마진이 당초 가정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IM사업부의 이익창출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실적의 견인차였던 IM사업부가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갤S3 1410만대, 노트2 920만대 등 플래그십 모델이 약 2680만대, 그 하위모델인 S3미니와 그랜드도 각각 500만대, 350만대로 총 6850만대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2분기에는 갤S4를 비롯해 플래그십 모델 3880만대를 포함해 총 84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기기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233달러에서 276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
이에 따라 그는 삼성전자가 IM사업부문에서만 9조원을 비롯해 총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예상실적은 매출 236조원, 영업이익 41조원으로 종전대비 각각 1%, 8% 상향했다. 추정실적 기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19만6000원으로 전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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