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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통령, 정국 타개책 마련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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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탈리아가 지난달 24~25일 총선이후 정부 구성을 못하자,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난국 타개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하지만 주요 정당간의 이견이 크기 때문에 정부 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10명으로 구성된 현자(wise men)에게 현재의 정부 구성 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10일내에 마련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재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우호적인 환경이라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인의 현자는 주요 정당과 전 헌법재판소장, 통계청장, 중앙은행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시장에서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노력에 일말의 기대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0.1%포인트 떨어졌으며, 증시는 1.2% 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인의 현자들이 현재의 정부 구성을 둘러싼 교착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하원 과반수를 차지한 민주당은 상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데다, 연정마저 실패하면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자유국민당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는 "자유국민당과의 연정을 할 경우 파도가 거센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뗏목과 같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국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 1위를 차지하자 총선을 다리 치른 다음 연정을 검토하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재총선에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은 "끔찍한 가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입장을 바꾸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타개되거나, 총선을 다시 치를 때까지 마리오 몬티 현 총리가 계속에서 정부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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