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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늘길 열렸다…'적자' 인도 항공社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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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장 개방 이후 중동·亞기업들 인수 시도에 '밑빠진 독 물붙기'

인도 하늘길 열렸다…'적자' 인도 항공社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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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 항공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외국 항공사들의 추파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외항사가 인도 현지 항공사 지분 중 49%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항공시장에 대한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최근 지적했다.


인도 항공사들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호주 시드니 소재 컨설팅업체 센터 포 에비에이션에 따르면 인도의 6대 항공사는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 손실 16억달러(약 1조808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부채는 130억달러다.

적자와 부채 대부분은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몫이다.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는 에어 인디아는 경쟁사들과 가격전쟁까지 벌이면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했다. 인도 최대 민간 항공사인 제트 에어웨이스는 5년째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때 인기가 뜨거웠던 킹피셔 에어라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 눈 돌리는 외항사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는 지난달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과 손잡고 인도 항공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타타그룹은 1932년 인도 최초의 항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에어인디아로 국유화했다. 이후 타타그룹은 항공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항공은 킹피셔 인수를 검토하다 최근 제트와 협상 중이다. 제트는 지난 2월 26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노선 3개를 7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따라서 제트는 에티하드에 지분을 팔아도 현금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인수 협상이 성공할 경우 인도 항공사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외항사들은 얻을 게 없다. 인도 항공 시장의 최대 장점은 시장 규모다. 그러나 아직 보잘것없다. 지난해 인도 항공사들은 승객 6750만명을 실어 날랐다. 인도 인구의 5%만 1년에 한 번 항공 여행을 한 꼴이다.


인도 항공사들이 지난해 3ㆍ4분기 일제히 항공요금을 올린 것도 부담이다. 한동안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섰던 인도 항공사들은 지난해 킹피셔가 항복한 뒤 항공료를 대폭 올렸다. 뭄바이~델리 왕복 항공권 요금은 1만루피(약 20만원)다. 이는 인도인들 한 달 평균 수입의 두 배다. 두 달 월급을 몽땅 털어 항공여행에 나설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인도의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기업 출장은 줄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좌석을 채우기 위해 '제살 깎기'식 가격경쟁에 재돌입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높은 유류세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인도 항공사의 유류 비용은 영업이익의 절반에 이른다. 세계 평균은 3분의 1이다.


인도 코탁증권 산하 코탁 인스티튜셔널 에퀴티스의 자스딥 왈리아 브로커는 "외항사들이 감세 혜택을 얻으려면 국제선과 국내선 병합 운항은 필수"라면서 "그러면 승객을 어느 정도 확보하겠지만 수익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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