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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임 하영구 씨티은행장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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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5연임에 성공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하 행장은 새 임기 3년을 채우면 15년간 은행장 자리를 지킨 국내 최장수 행장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하 행장 앞의 과제들은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부담은 저조한 실적이다. 2012년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90억원으로 전년대비 58.6%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1조4540억원에 머물며 1년 전보다 3.9% 줄어들어서다.

이자 수입 감소에는 각종 규제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순이자마진은 1년 새 17베이시스포인트(bps, 1bp=0.01%) 하락했다. 내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산 최적화에 따라 고객 자산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방카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가 늘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과 투자상품판매수수료가 감소한 탓에 전년대비 47.6% 줄어든 771억원을 기록했다.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주총이 열리기 전부터 하 행장의 장기집권에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노조 간부 6명은 본점 건물 1층 로비에 대형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과 삭발식, 단식투쟁을 벌이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하 행장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반 토막 나고, 신입직원 공채가 줄고, 대규모 점포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조직이 크게 축소됐다"면서 하 행장의 5연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비판에 대해 하 행장은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의 실적은 어려운 경제, 신용, 규제 여건 등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영업점 최적화, 인력구조조정 및 미래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리포지셔닝을 단행하였으며 교차판매 및 해외비즈니스의 확대와 더불어 주요 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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