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한달이 넘도록 자리를 유지하며 월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수장학회 상근 임직원 급여지급 내역'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3월 급여인 592만5900원을 수령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달 25일 최 이사장은 각 언론사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내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해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었다"면서 "이제 소임을 다한 만큼 모두 용서해주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사퇴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까지 최 이사장 본인의 사퇴 및 신임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지 1달째 됐지만 후속조치가 감감 무소식인 것도 모자라 버젓이 급여까지 수령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수장학회에 대한 과거사 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의 첫 단추인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은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최 이사장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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