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러시아가 키프로스의 조건부 지원 요청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과의 마지막 협상 후 "키프로스가 금융지원에 대한 대가로 내건 제안들에 러시아 투자자들이 별로 관심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리스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실루아노프는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키프로스의 가스전 자산을 담보로 국영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과 자국의 은행 지분을 러시아 측이 매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루아노프는 키프로스에 추가 차관을 제공하는 문제는 처음부터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1년 키프로스에 연이율 4.5%, 4년 반 만기의 차관 25억 유로를 제공했다. 키프로스는 이 차관의 상환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춰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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