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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차관회의서 키프로스 퇴출 문제도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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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키프로스의 유로존 퇴출 논의가 공론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키프로스의 유로존 퇴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NYT는 키프로스가 유로존에서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만큼 키프로스인들에게는 대재앙이며 유럽연합(EU) 시스템과 외교 분야에서는 최소 단기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프로스 경제 규모가 유로존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한만큼 절대적인 기준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 충격이 그리스나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실무 회의에서는 키프로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에 대비 충격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 있어야 주장이 제기됐다.

AFP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키프로스가 26일까지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플랜 B'를 의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로존에서 퇴출당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일까지만 '긴급 유동성 지원(FLA)'을 통해 키프로스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받으라며 최후 통첩을 보낸 것이다.


유로존 재무 차관들은 긴급 회의를 통해 키프로스 퇴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는 키프로스 의회가 지나치게 감정적이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것으로 판단, 키프로스의 유로존 탈퇴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개 논의가 이뤄졌다. 오스트리아가 주관한 전화 회의에는 ECB와 EU 집행위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의에서 프랑스 관계자는 "(키프로스) 의회가 너무 감정적이어서 어떤 방안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면서 키프로스 측이 전화 회의에 불참한 점을 특히 걱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키프로스는 차관급 긴급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고 불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관계자는 키프로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특히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유로 위기국으로 충격이 전이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소식통은 키프로스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면 뱅크런으로 70억유로가 빠져나갈 것이란 소문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파국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EU는 키프로스에 강력한 자본 통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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