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스토크시티)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오언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13시즌을 마지막으로 16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스스로 은퇴를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선수로서 쌓은 경험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언은 1996년 17살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8시즌 동안 297경기에 출전해 158득점을 올리며 정규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1997-98시즌부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며 간판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멤버로도 활약하며 A매치 89경기에서 40골을 기록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2003-2004시즌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언은 "지금이 선수생활을 마감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여러 지도자와 동료, 팬들을 비롯해 가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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