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지구 특공대'와 '슈퍼탤런트'의 코리안 리거 간 맞대결에서 형님 팀이 판정승을 거뒀다.
지동원·구자철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가 16일(한국시간)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소속 팀 함부르크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각각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기대했던 맞대결이 성사됐다. 독일 무대에서 한국 선수 3명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구자철은 후반 15분 파울 베르하에그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3명 모두 공격 포인트는 얻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에 힘을 보탰다.
원정 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른 시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세트피스 상황. 오른 측면에서 토비아스 베르너가 왼발로 감아 찬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던 얀 잉그베르 칼센 프래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함부르크는 후반 들어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와 페트르 이라섹, 슬로보단 라이코비치를 연달아 투입시키고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교체로 들어간 바이스터가 거친 파울로 10여 분만에 퇴장당한데 이어 골운마저 따라주지 않아 안방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승점 3점을 보탠 아우크스부르크는 5승9무12패(승점 24점)로 16위를 유지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함부르크는 11승5무9패(승점 38)을 기록,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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