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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재대결' 류현진, 4회 고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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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재대결' 류현진, 4회 고비 넘을까 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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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애리조나가 아닌 밀워키를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수단은 이날 스플릿 스쿼드(한 팀이 2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방식)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당초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출격할 예정이었다. 뒤바뀐 계획은 또 다른 선발투수 테드 릴리를 향한 돈 매팅리 감독의 배려에서 비롯된다. 밀워키전에 등판할 예정이던 릴리는 최근 독감에 걸려 컨디션에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상태가 호전을 보이자 매팅리 감독은 예정된 선발 등판을 강행키로 했다. 대신 릴리가 애리조나의 홈구장 솔트 리버필드에서 가까운 스캇데일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변경된 등판으로 류현진은 또 한 번 밀워키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맞대결에서 4.2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3개를 솎아냈지만 볼넷 2개에 폭투 1개를 범하며 시범경기 2패째를 떠안았다. 3회까지 투구는 순조로웠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평균 구속 140km 초중반의 직구에 주 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가미했다.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커브도 적잖게 주효했다. 하지만 4회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동시에 드러내며 집중 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재대결의 키포인트는 단연 체력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4회 흔들리며 2실점했다. 내용은 12일 밀워키전과 적잖게 흡사했다.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이내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얻어맞았다. 모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비롯된 실투로 허용한 난타였다. 선발진 합류 경쟁을 치르는 류현진에겐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4회는 선발투수가 체력 저하를 느끼기 시작할 때다. 더구나 상대 타순과 두 번째 만나 흐름을 빼앗기기 쉽다. 직구와 변화구에서 대체로 합격점을 얻은 류현진이 이 벽마저 넘는다면 선발투수 진입은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밀워키의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한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가야르도는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4년 연속 2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한 차례도 평균자책점 4점대를 넘기지 않았을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갖춰 류현진에겐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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