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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첫 노원 신고식... "문제 해결하는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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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3일 선거관리위원회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해당 지역을 돌며 민심얻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주민들에게 "새로 이사온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시장을 1시간 가량 구석구석 누비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만나는 주민들에게 "어제 상계동으로 이사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삿말을 건넸다. 이날 일정에는 노원 출신인 김도식 전 비서실 행사팀장, 윤태곤 전 안철수 대선캠프 상황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한 60대 노인은 안 후보에게 "정부조직법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애매한 표현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확실하게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50대 주민은 안 후보의 손을 부여 잡고 "여야를 떠나 국민 곁에 있어달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노원구 지역주민 5~6명은 안 후보에게 지역 현안인 뉴타운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상계 5구역 뉴타운 취소 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안 후보에게 "뉴타운이 들어서면 우리들은 오갈데 없이 쫓겨난다"면서 "뉴타운을 꼭 취소시켜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결연한 표정으로 "알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전단지를 곱게 접어 주머니에 넣으면서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당고개역 시장을 직접 돌며 장을 보기도 했다. 한 빵집에서 5000원어치 카스테라를 비롯해 사과 등을 직접 현금을 내고 구매했다. 안 후보는 깻잎과 연근조림 등 밑반찬을 사며 "이사 온 지 얼마 안돼서 집에 먹을 게 없다"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과 인사가 끝난 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뉴타운 문제도 있고 해서 (당고개역 인근) 꼭 한번 먼저 와보고 싶었다"면서 "직접 와보니 경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때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서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때는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비교적 번창한 상가를 많이 갔다는 깨달음이 든다"면서 "오늘 이렇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주민과 간담회 등을 통해 노원구 지역주민을 집중적으로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노원역 근처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을 오는 18일께 개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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