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3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지역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안철수식 새정치'를 선언하며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어 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노원구청 앞에서 예비 후보 등록 소감을 밝혔다.
감색 정장 차림의 그는 "새로 이사온 안철수"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 노원병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면서 "내딛는 걸음마다 설레지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아파트 앞에서, 거리앞에서 마주친 주민분들이 따듯한 눈길에서 묵직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원에서 서민과 중산층으로 위한 새로운 정치 출발을 하겠다"면서 "골목골목에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했다.
'대선 후보와 국회의원 예비 후보의 차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대선 후보때 가진 생각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정치신인으로서 현실 정치에 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정치 신인의 각오를 밝혔다.
"노원병 출마가 무슨 '가시밭길'이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가 쉽고 어렵고는 주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원 전제 조건으로 안 전 교수측이 '미래 대통령'을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바보가 어딨냐"고 일축했다.
안 전 교수는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한 뒤에 노원 구청 1층 로비와 민원실에 들려 주민들을 만났다. 안 전 교수는 "잘 부탁드린다" "상계동으로 이사왔다"고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고, 일부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예비 후보 등록을 한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앞에서 인근 지역구민과 만남을 이어간다. 안 전 교수측은 이날 중으로 선거사무실을 계약하고 내주초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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