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4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 연구원은 "가격 안정과 공정 전환에 기반한 실적 개선, D램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낸드의 높은 성장 잠재력, 가파른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모멘텀 강화 등이 SK하이닉스의 투자 포인트"라며 "원·달러 환율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실적 추정치를 인상하고 목표주가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메모리가격 강세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PC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모바일 D램 가격과 낸드 가격 하락폭도 전망치 대비 작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이는 공급 조정과 기대 이상의 수요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인 213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메모리가격 방향성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 전망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변동성 확대로 2분기 이후 메모리가격 방향성은 불투명하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 대비 높아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4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월말 D램 현물가격이 주가의 중기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3월 현물가격이 하락할 경우 하반기 이익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 탄력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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