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정표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 빌딩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부동산업체 소호 차이나의 장신(張欣) 사장 일가와 파트너들이 GM 빌딩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매입 가격은 34억달러(약 3조6907억원)로 추산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중국인 투자자들의 미 부동산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소호 차이나는 회사 차원이 아니라 장 사장 일가가 GM 빌딩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M 빌딩 소유주는 미 부동산 개발업체 보스턴 프로퍼티스다. 보스턴 프로퍼티스는 2008년 5월 카타르·쿠웨이트·두바이 국부펀드, 골드만삭스와 함께 GM 빌딩을 28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미 오피스 빌딩 인수가 중 역대 최고가였다.
GM 빌딩은 50층짜리로 센트럴파크, 플라자 호텔 등이 내려다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공실률은 5%다.
중국인이 지금까지 미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투자 규모가 적고 사모펀드와 공동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 사장처럼 개인이 투자한 사례도 있지만 연간 투자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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