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향후 새로 들어설 정권은 경제분야에서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내놓은 포스트 차베스 시나리오를 보면, 베네수엘라 차기 정권의 주요 이슈는 정부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외환보유고 고갈, 정부부채 증가 등으로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회복을 위해 서방국가들과 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이다. 그간 대선과 주지사 선거 등을 거치며 정부지출이 많아 환율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산유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주변 중미ㆍ카리브 국가들에게 '선심'을 베풀어온 베네수엘라의 정책에도 일정 변화가 예상된다. 자국 내 경제회복이 급선무인 탓이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매장량은 2965억배럴로 전 세계 최대수준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쿠바ㆍ에콰도르 등에 저가에 석유를 공급했으나 경제회복을 위해 협정을 개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미국에 높은 가격에 석유를 수출했으나 향후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으로 내다 봤다.
장례식 후 한달 안에 진행될 대선에는 이번에 사망소식을 공식발표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부통령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오스다도 까베요 국회의장,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까베요 국회의장은 친 차베스 인사로 군부 장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와 차베스에게 졌다. 당시 선거공약으로 저가에 석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건 적이 있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현지 프로젝트는 차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현지 정유공장과 석유수출시설 건설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