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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도 투자의견은 그대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증권사, 하향보고서 실종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들어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서도 기존의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해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작성된 1만6131개의 기업분석보고서 중 투자의견을 하향한 보고서는 82개(0.5%)에 불과했다.


실제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2만3600원에서 1만7050원으로 6550원(27.75%) 급락했지만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기업분석보고서는 단 한건도 없었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영업손실 5197억7849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컨테이너선의 부진에 더해 벌크선 실적이 급락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또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상선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하는데 그쳤다. 점진적인 업황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같은 기간 주가가 급락한 한진중공업(-28.84%)과 현대하이스코(-18.81%) 역시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을 바꾸지 않았다. 효성(-26.22%)의 경우 단 한 곳만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을 뿐이다.


개인투자자 회사원 전모(31)씨는 "주가가 20% 이상 빠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이제는 아예 투자의견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적인 전망에서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내리는 건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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