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이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다.
재선인 이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혁신만이 민주당이 살길"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역사 속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과 이대로는 내년 지자체 선거는 물론이고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필패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저를 당 대표 경선에 불러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으로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용섭의 5+5 전략'이라는 이름의 5대 혁신 과제를 제안했다. 민주당을 창당 수준으로 혁신시키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생활정당'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있는 정책정당▲정당발전의 장애물인 계파정치 청산 ▲훌륭한 인재를 발탁하는 공천혁명 ▲정권이 두려워하고 국민이 지지하는 야당 등 '5대 혁신 방안'을 약속했다.
이날 이 의원을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김진표, 유성엽, 장병완, 임내현 등 관료출신 의원과 박영선, 양승조, 우윤근, 윤후덕, 최민희 의원 등 소속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앞으로 도와준다고 약속한 분도 있고, 미처 연락 못 드렸는데 와주신 분도 있다"면서 "대선 패배 후 신당창당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노선에 대해 이 의원은 "진보의 시대이니 진보로 가는게 맞다"면서 "대신 이념 진보가 아니라 민생 진보, 실용 진보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국세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을 지낸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져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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