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올해 6월 대부업 대출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한국이지론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이지론은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 금융회사로 흡수하기 위해 만든 공적 대출중개기관인데, 그동안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지론의 대출중개실적은 283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맞춤대출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기존 94개였던 항목을 52개로 대폭 줄였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그동안 미협약 상태에 있던 금융회사들과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대출 중개수수료를 내려 제휴 금융사의 대출금리도 낮출 방침이다. 한국이지론은 지난해 7월 최고 5.0%였던 수수료율을 3.5%로 낮췄지만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금융사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된 고객이 한국이지론을 이용할 경우 중개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수수료율 인하를 대출금리에 반영하면 금융소비자가 약 1~5%p 정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지론이 독자적으로 중개하는 대출상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독자 대출 상품은 금융회사의 모집비용을 낮춰 대출 중개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활성화 방안을 통해 한국이지론이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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