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거미손' 정성룡의 선방쇼가 수원 삼성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원은 27일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으로선 올 시즌 첫 경기인데다 원정 부담까지 안고 있던 경기. 이 때문에 공격과 수비 모두 정교함이 떨어졌다. 조동건-정대세 투톱은 날카롭지 못했고, 헐거운 수비는 수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설상가상 후반 23분에는 주장 김두현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다행히 정성룡이 전반 20분과 후반 8분, 19분 각각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에 수원은 역습과 세트 피스 위주의 공격 전개를 펼쳤지만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곽광선의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골을 허용한다면 사실상 패배가 유력한 상황. 정성룡의 선방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골문 왼쪽을 겨냥한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몸을 날려 정확히 쳐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보낸 수원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