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출범 30주년을 맞은 K리그가 아시아 최초로 프리킥 거리를 스프레이로 표시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올 시즌부터 프리킥 상황에서 주심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수비벽까지 9.15m의 거리를 신속하게 확보해 표시하기 위한 '베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베니싱 스프레이는 정확한 프리킥 거리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심판용 장비. 백색 거품으로 인체는 물론 잔디에도 무해한 성분이며, 그라운드에 뿌린 뒤 약 20초에서 최대 2분 이내에 사라진다.
남미에서 시범 사용된 베니싱 스프레이는 2012년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심판 장비로 정식 승인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미국, 멕시코 등 남미와 북중미 프로축구에서 먼저 채택했다.
연맹은 스프레이 도입으로 프리킥 상황 시 공격수와 수비수간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과 시청자에게 점 더 빠른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맹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임심판 동계훈련에서 심판들에게 베니싱 스프레이를 지급, 35경기를 치르며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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