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야후가 재택근무제도를 포기하면서 모든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혀 탄력적인 근무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과 미국 IT 전문매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야후의 인사담당 책임자인 재키 레세스는 "야후 직원이 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없이) 그날그날의 일을 해치우는 게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라며 "이는 사무실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야후의 전 세계 직원 1만1500명 중 고객서비스를 상담원 등 수백명의 직원들에게만 적용되지만 해당 직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미 IT전문 블로그인 올싱스디의 카라 스위셔 공동편집인은 "야후 직원들은 애초에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고용됐다"며 "(탄력근무 폐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메이어는 실리콘 밸리의 본사 직원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등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듯했다. 또한 임신 사실이 공개되면서 자신의 주요 관심사는 '종교, 가족, 야후 순'이라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만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제공할 수 있는 탄력적인 근무방식을 포기하는 것은 위선적으로 비친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러나 야후의 이번 결정이 경영진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야후 경영진은 재택근무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생산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한 이 제도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로 덩치가 크고 게으르다는 회사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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