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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갇힌 야후, 모바일은 판단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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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갇힌 야후, 모바일은 판단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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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야후가 계속 웹에 갇혀 있다면 모바일 미래 못 읽는다"


미국 IT전문매체 올싱스디지털이 야후에 일침을 날렸다. 모바일 전환을 선언했지만 사업모델이 여전히 웹에 갇혀 있는데다 모바일 전용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깜짝 매출로 반등했던 주가는 모바일 성장성 부재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지면서 하락중이다. 15일(현지시간) 야후의 주가는 0.78% 떨어진 21.01달러로 마감했다.

모바일 전략에서 웹과의 단절을 꾀하고 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드웨어나 OS, SNS 같은 모바일 DNA가 부재한 상황에서 웹에 편중된 사업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최근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향후 집중할 분야로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모바일, 동영상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역량 투입 측면에서 '검색'이 우선하는데다 모바일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수익구조도 여전히 웹에 편중돼 있지만 이날 메이어 CEO는 "4분기 매출 확대는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해 시장이 혼란스러워했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야후가 검색 매출에서 올리는 수익은 연간 1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모바일 트래픽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60개인 야후의 모바일 앱을 12~15개로 통폐합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검색을 통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근 프로펠드를 인수한 야후는 모바일 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지난해 중순 부터 스탬프드, 온디에어 등 무명 모바일 개발사를 인수해왔다. 기술력 보다는 인재 확보 차원이다. 웹 기반 인력은 유지하고 모바일 사업은 외부 수혈을 통해 풀겠다는 전략이다. 웹 기반 인력과 역량을 모바일에 전사적으로 투입, 체질 자체를 모바일로 전환하는 기존 기업들의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어가 모바일 수익모델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퍼즐을 풀지 못하고 있다"며 "모바일 DNA가 없는 상황에서 웹에 갇혀 모바일 성과를 논하는 것은 판단착오"라고 평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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