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이언스 포럼]창조경제의 새 키워드 '지역'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사이언스 포럼]창조경제의 새 키워드 '지역' 오세홍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AD

오늘날 우리는 지방의 미래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 지역 과학기술의 공동화 현상, 수도권ㆍ대전 쏠림현상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지, 지방을 창조 경제의 교두보로 활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 혁신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혁신도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는 초대형 이슈에 묻혀 우리의 관심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추진동력도 많이 약해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이전되는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장차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나 지역별로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지 누구 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는 혁신도시에 지역과 연관된 콘텐츠, 운영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그리고 혁신도시를 통해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구상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혁신도시를 '지식창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주변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및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는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만들고, 지역 인재뿐만 아니라 세계 우수인재들이 혁신도시로 유입되는 정주여건을 갖춘 '창조도시', '과학기술중심도시'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일본 열도의 최북단에 있어 여건이 안 좋던 홋카이도는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진흥에 역점을 둔 결과, 1990년대부터 지식창조,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학과 기업군의 연계ㆍ융합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삿포로 바이오 클러스터, 하코다테 마린 바이오 클러스터를 비롯해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리서치ㆍ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기술의 진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조직으로 (재)홋카이도과학기술종합진흥센터를 설립해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지자체가 투자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역의 번영과 쇠락을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는 지적 자산, 우수 인재의 집중이다. 우수 인재가 몰리는 지역은 교육 및 정주여건이 좋고, 더불어 좋은 일자리가 많다. 기업은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몰려든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매력 있는 지역으로 변모함으로써 지역의 우수인재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혁신도시 내에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하고, 공동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두 번째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공동 연구개발(R&D) 혁신 센터(공동법인) 조성과 관련해 조세특혜와 보조금 정책,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정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지역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정책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


세 번째로 지역산업 기반인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속도와 상품개발 역량을 지원하는 지원체계(테크노파크, 과학연구단지 등)를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각 지역이 중소 제조업 중심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창조적인 인재들이 모여들어 그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는 '창조도시'로 거듭날 때, 지방과의 진정한 상생 시대가 열릴 것이다. 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지방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세홍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