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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노인들 울린 일가족 투자사기단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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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규 ]
노인들을 상대로 공연기획사업에 투자하면 고리를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가족 사기단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노인들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로 공연기획사 대표 김모(45·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김씨의 남편과 아들, 동업자 1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7년 4월 중순께부터 2011년 6월 중순께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의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들을 끌어모아 ‘마당놀이 공연 및 FX에 투자하면 매달 10%의 이자를 주고 원금은 6개월 뒤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5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6월 중순께부터 같은해 7월말께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의 또다른 건물에 법인조합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금을 빌미로 6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노인 12명에게 모두 6억 3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4∼5년 전 고향인 전남 한 지역에 화장품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에게 환심을 산 뒤 ‘FX에 투자하면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속여 수십명의 노인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FX를 하면서 손해를 보았다’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노인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변제할 수 없게 되자 지난해 6월께 블루베리 판매 영농법인 사업을 빌미로 피해 노인에게 또 다시 접근해 ‘이번에 회사에 투자하면 기존 투자금과 함께 더 많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 노인들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마당놀이공연 ‘공짜표‘를 노인들에게 나눠주면서 환심을 산 뒤 투자자를 끌어모아 이들에게 단기적으로 100만∼200만원을 투자를 하게 한 뒤 월 10%의 이자를 현장에서 즉시 지급, 더 많은 액수를 투자하도록 유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 노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 김춘수 경감은 “유사수신행위가 은밀·지능화되고 있다”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나 개인에 대해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선규 기자 s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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