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봉림]
전남 완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8일 오후 8시 26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오모(80)씨의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40㎡ 집 내부를 모두 태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시각장애 등을 갖고 있던 오씨와 부인 이모(66)씨, 아들 오모(42)씨가 숨졌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인 이날 오후 8시14분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막내가 불을 지르려 한다고 도와달라했다”는 오씨의 둘째 아들의 진술 등에 미뤄 숨진 오씨의 아들이 집안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수사를 진행중이다.
평소 술을 자주마셔 알코올 중독 치료를 권유 받은 오씨의 아들은 이날 낮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지만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오씨 부부는 노령연금과 밭농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둘째 아들이 함께 살아 기초생활 수급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박봉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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