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영업 강화에 나선다. 인터넷 채널 외에 텔레마케팅 영업 채널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13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4월부터 기존 인터넷으로만 신청받던 형태에서 벗어나 텔레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 설계사가 아닌 인터넷이나 콜센터 등에 고객이 접촉해 가입하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설계사 수수료 등이 들지 않아 기존 자동차 보험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싸다.
회사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활성화 차원에서 텔레마케팅 기법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그동안 텔레마케팅 영업의 필요성을 느껴왔지만 보험설계사와의 반발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부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이 텔레마케팅 영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면서 삼성화재도 기존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2012회계연도 4월부터 11월까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동부화재가 21%로 가장 높고 AXA손해보험ㆍ에르고다음이 19.6%, 삼성화재는 14.5%를 차지했다.
삼성화재가 텔레마케팅 영업을 시작하면 과열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LIG손보 등 대형사들이 합류의사를 밝힘에 따라 AXA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전업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로운 영업채널을 구축하는 문제는 금융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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