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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聽, 한 달새 10만 民聲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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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개관 후 한달 안 돼 방문객 10만명 돌파
미로 같은 구조 속 공간찾기 어려움은 여전
서울시, “시설보완과 안내봉사자 추가배치, 홍보 주력”


서울 시민聽, 한 달새 10만 民聲 들었다 ▲ 서울시 신청사 지하 시민청 입구에 '시민청' 문구와 함께 귀 모양의 심벌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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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민청’이라고 쓰인 문구 옆으로 귀 모양의 심벌이 선명하다. 시민청의 ‘청’은 ‘들을 청(廳)’자로 시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입구에 들어서 오른편으로 ‘군기시유적전시실’과 ‘서울책방’이 위치해 있다. 그 맞은편 ‘도란도란카페’와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로 시민행렬이 이어진다. 6개의 대형스크린과 낙서테이블이 설치된 ‘담벼락 미디어’는 아이들의 차지다. 형형색색의 기둥과 벤치가 시선을 사로잡는 ‘활짝 라운지’는 독서와 담소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민관 쌍방향 소통과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서울시 신청사 지하에 조성된 시민청(廳) 방문객이 이번 달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2일 개관 이후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신청사 지하 1, 2층 총 7842㎡ 규모인 이곳엔 다채로운 볼거리와 문화?휴식공간으로 하루 4500여명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시민청이 선사하는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군기시유적전시실에선 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바닥 위로 신청사 건립 당시 발굴된 유물들이, 서울책방에는 고서적과 고지도 등 서울의 옛 흔적을 담은 문헌들이 전시돼 있다.

공정무역가게와 독특디자인가게에는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들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여기에 시민청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까지 무료 사진촬영 및 전시회도 진행된다. 하루 1시간 간격으로 총 7차례 촬영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미 다녀간 시민들 사진 200여점이 갤러리를 메우고 있다.


한장 한장 시민들의 목소리로 꾸려진 담벼락 조형물과 계사년을 상징하는 뱀 조형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자녀들과 이곳을 찾은 홍민식(남·성동구 금호동) 씨는 “시청에 이 정도 규모 시민공간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며 “이 같은 시설이 늘어나야 하는 게 하나의 시대적 요구인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聽, 한 달새 10만 民聲 들었다 ▲ 형형색색의 기둥과 소파가 시선을 사로잡는 '활짝 라운지'의 모습. 시민청 지하 1층 한복판에 조성된 이곳은 독서와 담소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시민청을 인근 신청사와 서울도서관, 지하철역과 연결해 통행의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점도 평이 좋다. 시민들은 곳곳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을 통해 다른 시설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태평홀’과 ‘워크숍룸’, ‘이벤트홀’ 등이 자리한 지하 2층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언제나 개방돼 있다.

하지만 미로 같은 구조로 특정장소를 찾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관 이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 중 절반 정도는 표지판 부족 등으로 인한 ‘공간찾기 어려움’이었다.


이와 함께 시민공간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내부 분위기가 무겁고 엄숙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생 이은영 씨는 “도서관이나 미술관에 온 것처럼 조용하고 중간중간 ‘뛰지 마세요’라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며 “시민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데도 전체적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민 민원에 따라 표지물과 시설물 추가설치를 비롯해 장애인 편의시설과 화장실 및 내부조명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시설 보완과 함께 안내봉사자 배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겨울방학 동안 30여명으로 운영됐던 안내봉사자는 현재 15명 정도가 배치돼 불편사항을 접수·해결하고 있다. 동시에 시민 참여를 유발하는 콘텐츠 개발과 공간 대관 등으로 공간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 시민청운영팀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과 행사 유치 등으로 입소문이 퍼지도록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바닥표지판을 늘려나가고, 안내봉사자도 추가 배치해 시민들의 시민청 이용에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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