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3박5일 일정… 두바이, 아부다비 방문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이 3박5일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 순방길에 올랐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화두는 지하철 기술과 교통카드시스템 등의 중동 수출이다.
앞서 지난해 박 시장은 ▲일본(2월)에서 '에너지·방재·주택' ▲홍콩(6월) '산지방재' ▲남미(6월) '환경·교통·상수도' ▲유럽(11월) '서울형 사회적 경제 모델 구축'을 주제로 각 도시 우수 정책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중동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과 함께 15조원 수출 잠재력을 가진 중동시장에 서울의 교통정책과 기술을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재 두바이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버스 교통카드시스템을 비롯해 지하철, 트램 건설 등에 7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부다비는 95개 노선 650여대 버스를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도시철도 및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마타 모하메드 알 테일러(Mattar Mohammed Al Tayer) 두바이 도로교통청장과 만나 지하철 운영과 설비, 교통카드시스템 등에 국내기업 진출여부를 조율한다.
이어선 국내기업들과 함께 두바이 대중교통을 점검하고, 운영기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두바이 왕실과 교통청이 후원·주관하는 '두바이 교통상' 시상식에 기조연사로 나서 'Good to Great, 대중교통 No1 도시 서울'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두바이가 중동지역에 한정됐던 시상 범위를 내년부터는 세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지속가능한 교통'의 첫 롤모델 도시로 서울을 지목, 박 시장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아부다비로 이동해서는 압둘라 라시드 칼리파 알 오타이바(Abdulla Rashed Khalaf Al Otaiba) 교통장관과 만나 서울의 교통정책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아부다비 정보시스템센터(ADSIC)을 방문해 라시드 라헤지 알 만수리(His Excellency Rashed Lahej Al Mansoori)센터 대표도 만난다. 이 자리에선 서울의 전자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양 도시 간 협력 차원에서 양해각서(MOU) 체결도 논의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전자정부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10개국 12개 도시 관계자들이 서울을 찾은 바 있다.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순방길에 오른 박 시장은 "중동지역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막대한 규모의 잠재시장"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정책수출을 목표로 서울의 교통정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도시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