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억8463만대 판매해 점유율 22% 차지...중화권 제조사는 톱 10 중 4곳 포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4년만에 거둔 성과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3억8463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22%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 17.7%를 기록한 2011년보다 4%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증가했다.
노키아는 3억3394만대(19.1%)의 휴대폰을 판매해 16년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1억3013만대(7.5%)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이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폰5가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는 1억695만7700대를 판매해 점유율 22.7%로 1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2.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소니 등 대부분의 제조사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인터넷 검색수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안드로이드'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은 17억5000만대로 2011년보다 1.7% 감소했다. 휴대폰 판매량 상위 10위권 내에는 ZTE, 화웨이, TCL 커뮤니케이션, HTC 등 중화권 제조사 4곳이 포함됐다. 한국과 미국은 2곳, 핀란드와 캐나다는 각각 1곳으로 중국 제조사가 톱 10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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