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최신 맥 컴퓨터 가격을 인하한 것은 판매량 감소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PC 뿐 아니라 애플 맥 컴퓨터의 판매도 잠식하는 칼리브레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이번 조치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가운데 애플이 고가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할인률도 낮지 않다. 1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프로는 이번 조치로 15%나 가격이 내렸다.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낮아지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애플 제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애플의 발표가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기존에 애플은 제품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CPU나 그래픽 등 부품을 변경하면서 가격을 유지해왔다. 애플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린 것은 아이패드 출시 이전인 2009년 맥북 프로의 가격을 15% 내린 정도에 그친다.
테크롤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이즈라 고트헤일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하가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맥북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신 맥북프로는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에 판매가 극히 부진했다. 410만대가 팔려 1년전에 비해 판매량이 21%나 감소했다.
판매 감소 이유로는 경기부진과 함께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애플의 맥 컴퓨터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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