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첫 국정연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어디서 왔던지, 어떤 피부색이던지, 누구를 사랑하는지와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고 책임을 다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미국의 기본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 마침표가 없는 우리의 임무이다"
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2기 임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를 주장하며 이같이 말할 예정이다. 북핵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저녁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상ㆍ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 앞서 배포한 발췌문의 핵심은 중산층 지원을 통한 성장 점화를 위해 의회가 동참해달라는데 맞춰져 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예산 삭감과 세제 개혁, 국가부채 한도 증액 등 경제 문제를 비롯해 총기 규제, 이민 개혁, 청정에너지 개발 등 국내 현안에 집중 할애할 방침이다.
외교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과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대응 방안을 밝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췌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의 진정한 엔진을 재점화함으로써 중산층을 일으키고 번창시키는 것이 우리 세대의 임무"라며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를 만들어낼 성장하는 경제, 그것이 우리를 이끄는 북극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국민 교육, 삶의 질 향상을 최대 국정 목표로 삼겠다는 뜻도 피력하면서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확대등 경기 활성화 복안도 일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 예산의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를 당장 해결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췌문에서 "내가 제시한 협상안은 재정 적자를 단 한 푼(single dime)도 늘리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정부가 아니라 최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광범위한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더 현명한 정부"라고 말했다.
빈발하는 총기사망사건으로 인해 마련된 총기 규제 종합대책에 대한 입법화에 대한 요구도 를 서두르라고 의회에 요구했다.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를 양성화하기 위한 이민 관련 법령 개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이뤄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입장도 추가할 전망이다. 북한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동시에 한국, 일본 등과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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