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월말로 예정된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미국 정치권에 재차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인터넷 연설을 통해 시퀘스터가 발동해 미국 경제와 중산층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고 세제를 개혁함으로써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되, 기업의 투자를 늘려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균형 잡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정치권이 2조5000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국가 채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4조달러의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가 발동했을 경우 공공부문에서 대규모 실직이 발생하는데다, 연구 예산 등도 삭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시퀘스터의 발동을 막고, 예산 문제에 대해 좀 더 협의하자는 입장인 셈이다.
앞서 미국 정치권은 재정절벽 당시 시퀘스터를 1월 1일에서 3월 1일로 두 달 연기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