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의 내무장관에 '레크리에이셔널 이큅먼트사(REI)'의 샐리 주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이로써 주얼은 2기 오바마 정부의 첫번째 여성 각료가 됐다.
야외복 및 야외 장구 등 아웃도어 전문 제조·판매 업체인 REI사의 CEO를 맡았던 주얼은 과거 상업은행(웨스트원뱅크)과 에너지 기업(모빌) 등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환경보호론자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주얼이 상원 인준절차를 통과하면 켄 살라자리 장관의 뒤를 잇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얼의 장관 지명 사실을 알리면서 "환경보호와 좋은 일자리 창출 사이의 연결 고리를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출액이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지구를 위해 올바른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미국 연방 정부의 토지, 천연자원, 인디언들과 관계된 각종 프로그램들을 담당한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장관은 1기 정부에서 내무장관을 맡았던 살라자리 장관을 치하면서 "그가 장관에 있는 동안 7곳의 국립공원에 만들어졌으며, 공공토지와 수자원 등이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주얼의 선임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2기 행정부가 온통 백인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주얼은 1955년 영국에서 태어나 4살에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서 건너와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주얼은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환경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그녀는 워싱턴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