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절반을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정연설 관련 논의에 참여한 한 측근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에서 현재 6만6000명인 아프간 주둔 미군 중 절반 수준인 3만4000명을 내년까지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철수 일정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철수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미국과 아프간과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겠는 뜻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내년 말까지 미군 주도의 아프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 전쟁은 오바마 행정부의 가장 큰 딜레마가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 캠페인 당시 2014년까지 아프간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단계적 철수 방침으로 수정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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