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과의 일정 잡히면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은 12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 전달을 요청받았다”며 “메시지는 경제협력에 관한 구체적 내용으로 박 당선인과의 일정이 잡히면 직접 전달하겠으며 한러 관계를 보완하는 계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송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귀국과 동시에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통화했으나 아직 박 당선인과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핵실험 방지를 위한 중재를 요청하면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문제와 안정보장을 감안한 (북미, 남북간) 평화협정 또는 불가침협정과 한러 가스관 설치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가 북한을 경유하는 한러 가스관 설치사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송도 분교 설립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메딘스키 문화부장관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연내 성사를 목표로 실무협의에 속도를 내겠다”며 “러일전쟁 110주년이 되는 내년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국립 볼쇼이 아카데미와도 문화교류협약을 맺었으며 인천과 러시아의 교류 활성화가 관광 및 인천기업의 러시아 마케팅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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