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업무시간외에 출퇴근시는 물론 휴식중에도 손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들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경제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캔사스대학의 연구진은 다음날을 위한 정신적 휴식을 위해 디지털기기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박영아 연구원은 "퇴근후에도 IT기기를 통해 언제든 직장과 연락할 수 있게 됐지만 이런 행동이 스트레스 유발은 물론 휴식과 충전의 기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상사로부터 언짢은 내용의 연락을 받는다면 쉬는 시간 내내 기분이 좋을리 없다는 예를 들었다.
박연구원은 "퇴근후에는 어느정도 사생활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날 업무 효율이 높아져 고용주도 이익"이라고 조언했다.
휴식과 함께 IT기기로 먼가를 한다는 것은 휴식도 망치고 뜻한 만큼 결과도 얻기 어렵다. 퇴근 후에는 IT기기를 끄고 오로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음날을 준비하는 바른 자세다.
퇴근 후 인터넷 검색에 푹 빠지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휴식이 뇌 휴식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
잦은 IT기기 사용은 수면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지난해 스웨덴의 연구팀은 IT기기를 즐기는 이들이 우울증과 스트레스, 불면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약 두 시간동안 태블릿PC의 불빛을 접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방해된다는 주장도 있다.
심지어 지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즐기는 소셜 미디어도 정신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휴식 중 지나친 휴대폰 사용은 생활태도에도 영향을 준다. 메릴랜드 주립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은 휴대폰 통화를 마친 후 불친절해진다. 통화 직후에는 자원봉사 권유를 거절하거나 기부하는 것조차 꺼리는 경향까지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다.
포브스 기고가인 앨리스 월튼은 "정신건강을 위해 퇴근 후 몇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기기를 멀리하라"고 권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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