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실적이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의 두 배를 목표로 실적 확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매출액 5조8879억원, 영업익 1794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아시아나의 매출액은 2011년 대비 5%가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49.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25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의 주 수입원인 여객 수요는 꾸준히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매출은 증가했으나 유가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배럴당 130달러대의 고유가를 유지했다. 이에 영업비용이 2011년 대비 10.4%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화물 부문은 화물기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물량 유치로 적재율이 79.1%로 1.7%포인트가 증가했다. 운송단가도 실질적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아시아나는 환율 하락에 따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익이 크게 줄었어도, 유류비 등으로 지출하기 위해 매입한 외화로 인한 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이날 발표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4750억원, 영업손실 156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 늘었으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아시아는 4분기 아시아나 매출의 18%를 차지하는 일본 수요가 엔화 하락으로 인해 크게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향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아시아나는 올해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예상 유가와 달러-원 환율을 각각 $135.8/BBL(Mops 기준), 1076.5원/$로 전망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 A321-200 1대, A330-300 2대, B777 1대를 도입해 항공기를 84대로 늘릴 예정이며 자카르타·발리 등지의 신규 취항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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