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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길어지는 겨울잠, 봄 맞이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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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예측에 크게 못 미친 실적을 기록한 OCI가 태양광 업계 전반적인 상으로 인해 당분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오전 9시 46분 현재 OCI는 전일 대비 0.93%(1500원) 떨어진 1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째 이어지는 하락세로 지난달 11일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OCI는 지난 6일 발표한 2012년 4·4분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7035억원과 영업손실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순이익도 39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전환의 원인으로는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982억원 가량의 대규모 영업손실, 가동률 저하(4분기 50% 수준)에 따른 단위당 제조원가 급증 및 평균판가 하락(전분기 대비 8.6% 감소), 원화강세 영향에 따라 재고평가손실 210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OCI의 실적은 증권업계 추정치인 매출 7254억원, 영업이익 14억원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애널리스트들도 대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겨울잠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고, 김승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실적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경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와 박상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바닥은 친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반면,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 폭이 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실적을 부각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으며,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을 것”이라며 바닥에 도달했음을 내비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2013년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한 7769억원, 영업이익은 47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하지만 실적 회복이 본격화 되려면 OCI 혼자 여력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월 20일로 예정된 중국 상무부의 미국과 한국, EU(미정)산 수입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발표가 가장 큰 이슈다. 미국과 중국간 통상마찰에서 비롯된 이번 반덤핑 조사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더욱 많이 개입돼 있어 부정적 전망이 대세다. 향후 글로벌 태양광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린다면 OCI에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5월 또는 6월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이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판정 결과 발표도 OCI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바닥권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폴리실리콘 업계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백영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37.5GW로 예상되는 데 현재 가동되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40GW 수준으로 추정돼 공급과잉은 완화되더라도 여전할 것”이라며 태양광 수요가 40GW 이상이 되던지, 아니면 폴리실리콘 업계의 퇴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뚜렷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손지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기이익보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방향성”이라며 “덤핑물량으로 왜곡됐던 가격이 정상화 과정을 보이고 있고, 1분기 안에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관련해서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보유’를,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 NH농협증권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비중확대’, 현대증권은 ‘시장수익률’ 의견을 그대로 이어갔다.


목표주가는 미래에셋증권이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동부증권이 20만원에서 18만원, KTB투자증권이 18만5000원에서 17만5000원, 삼성증권이 18만3000원에서 18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8만원에서 이번에는 의견을 뺐다. 한맥투자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제시를 보류했다.


SK증권(23만원), NH농협증권(24만원), 현대증권(17만원), 우리투자증권(20만원) 등은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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