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4%, 삼성 32.3%...삼성은 5년여만에 2위 자리 빼앗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아이폰 5'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5년여만에 2위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2012년 4분기 미국에서 17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4%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이 미국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5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판매량 1280만대(25.4%)보다 약 500만대를 더 판매했다. 아이폰5는 2012년 9월, 아이폰4S는 2011년 10월로 모두 4분기를 전후해 출시된 가운데 아이폰5의 인기가 아이폰4S를 뛰어넘은 것이다. SA는 "아이폰의 모바일 생태계, 앱스토어, 통신사의 보조금 지원, 아이폰5의 광범위한 마케팅 덕분에 애플이 이 같은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6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008년 이후로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5년여만에 빼앗겼다. 시장점유율은 32.3%로 1년 전 26.9%보다 증가했지만 아이폰5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
LG전자는 휴대폰 판매량 470만대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년 전 휴대폰 판매량 690만대, 시장점유율 14%보다 감소했다.
한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3세대(3G) 피처폰 수요가 높아지면서 2012년 4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은 5200만대로 1년 전 5020만대보다 증가했다.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2012년 연간 기준으로는 1억6690만대로 2011년(1억8680만대)보다 줄어들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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