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단기 주가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연구원은 "수익 전망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그러나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견조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과 길드워2 중국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금성 자산 5000억원, 부동산 3720억원, 자사주 9% 등 자산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자산가치를 제외한 현재 시가총액은 영업이익의 9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리니지1의 아이템 판매 호조, 길드워2의 팩키지와 아이템 매출 인식 증가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46억원, 101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블소와 길드워2의 중국 서비스 개시 시기와 흥행 규모라는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블소는 올해 3분기에, 길드워2는 4분기말이나 내년 1분기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게이머들의 반응이 좋다면 초기 매출 규모가 크지 않더라고 꾸준히 늘어날 수 있고 로열티 수입으로 수익성이 높아 향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소와 길드워2의 2013년 중국 로열티 수입은 각각 243억원, 50억원으로 예상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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