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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계약 3월말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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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농협 종료시기 통일 위해서라지만…'시장자율' 입찰방식 전환 신호 해석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알뜰주유소 사업자(한국석유공사·농협)와 유류공급업자(GS칼텍스·현대오일뱅크)간 계약기간이 올 3월말로 사실상 임시연장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만료 후 예정된 2차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의 경우 기존 대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농협은 최근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와의 유류공급계약 종료 시기를 3월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구두상 합의했다. 지난해 12월26일(석유공사), 올 1월31일(농협)로 각기 다른 종료시기를 계약 편의상 통일하기 위한 조치다.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는 본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3월말까지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계속 공급한다.

문신학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은 “농협과 계약 종료시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최근 석유공사의 1차 사업 계약기간을 1월31일로 연장시킨데 이어 알뜰주유소 2차 입찰 시기 등을 고려해 유류 공급을 3월말까지 임시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알뜰주유소 1차 입찰 계약 종료 시기 연장을 2차 입찰 방식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정부가 기존 입찰 방식을 적용해 2차 입찰을 준비할 경우 1차 사업 종료 시기를 연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게 입찰 방식 변화 예상에 대한 주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진행된 알뜰주유소 1차 사업 계획안대로 2차 입찰이 진행됐다면 늦어도 1월31일 이전에는 입찰이 완료되고 2월1일부터는 새로운 공급사업자가 나오지 않았겠냐”고 언급했다.


업계는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 사업자 입찰 방식에 대한 '시장자율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사업을 시장 자율에 맡겨 알뜰주유소 운영을 지속하고 실효성도 보다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된 특정 정유사와 납품 계약을 체결한 후 알뜰주유소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각 알뜰주유소별 경쟁입찰에 모든 정유사가 참여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해석이다.


정부는 '시장자율 방식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방식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문 과장은 “현재 2차 알뜰주유소 입찰 시기와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입찰 방식안에 대한 변경 및 수정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시장자율 방식으로의 전환 등이 논의되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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