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행 수출인큐베이터 17곳을 (가칭)중소기업글로벌화지원센터로 전환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정부부처와 여러 유관기관들에 글로벌화지원센터 전환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와도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수출인큐베이터는 중진공에서 국내 업체를 발굴 선정하는 역할만 하고 현지 운영은 코트라가 맡고 있다. 두 개의 기관이 역할을 나누다 보니 중소기업들에게 통일된 지원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하고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 이사장이 중소기업글로벌화지원센터를 언급한 것은 창업ㆍ수출초보기업에 대한 단순 수출지원에서 입체적 밀착지원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이사장은 "수출인큐베이터 운영은 결국 수요자(중소기업)가 어디를 원하는가와 어디가 잘 하는지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수출초보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관한 종합지원기능을 가진 중진공에서 맡아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초보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중진공은 소위 보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코트라는 과목전담 교수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수출인큐베이터가 중소기업글로벌화지원센터로 전환 운영되면 국내외의 연계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은 국내에서 잠재수출ㆍ글로벌 창업기업 발굴, 수출연계형자금 직접 신용대출, 기술매칭과 해외전문가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글로벌화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 창업지원, 해외 기술ㆍ마케팅 전문가 발굴, FTA와 무역단계별 컨설팅, 수출 가능기업에 대한 수출연계형 자금추천도 진행한다.
박 이사장은 "해외 현지 투자나 창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업체들을 많이 육성해야 글로벌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수단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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