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가 출범 34년째가 되는 2015년부터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수원시를 연고지로 한 KT의 10구단 창단을 최종 승인했다.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승인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회의에서 정만원(SK그룹 부회장), 정지택(두산중공업 부회장), 신동인(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대행), 이삼웅(KIA자동차 대표이사), 차길진(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대행), 신용삼(LG경영개발원 사장), 김인(삼성 라이온즈 사장), 정승진(한화 이글스 사장) 등 구단주 대행들은 지난 11일 KBO 이사회가 평가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상정한 KT의 신규 구단 창단 안건에 만장일치 합의했다.
총회는 회비 성격의 가입금 규모로 2년 전 NC 다이노스와 같은 30억 원을 책정했다. 더불어 유치신청서에 기재한 공약의 안전장치로 100억 원의 예치금을 함께 요구했다. 이로써 KT는 앞서 쾌척을 약속한 야구발전기금 200억 원을 비롯해 창단 승인까지 총 330억 원을 내놓게 됐다.
파격적 지출에 수원시는 적극적인 투자로 10구단의 조기 정착을 돕는다.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존 수원야구장을 올 연말까지 2만5천석으로 증·개축하고, 2020년까지 서수원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돔구장 건립비용으로 추산되는 5천억 원은 경기도와 KT가 함께 지원한다.
특히 경기도는 도유지에 2군 훈련장을 지어 25년간 무상 제공한다. 또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도내 50만 이상 도시를 연고로 하는 독립리그를 출범하고 구단 운영비를 지원한다. 도는 2015년부터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를 우선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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